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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귀뚜라미를 동력원으로…美 장난감 자동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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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해 기자
기사입력 2015-12-30

세계일보에 의하면 세계최초로 바비인형을 출시한 미국의 유명 완구업체 마텔이 살아있는 귀뚜라미를 동력원으로 쓰는 장난감 자동차 ‘버그레이서’를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마텔의 새로운 장난감 자동차는 내부 센서로 감지된 귀뚜라미의 움직임을 내부 센서로 감지해 작동한다. 건전지로 장난감 자동차를 움직이지만, 마텔은 건전지 대신 귀뚜라미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마텔은 홈페이지에서 “귀뚜라미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라며 “세계에서 처음으로 귀뚜라미가 운전하는 자동차입니다”라는 광고문구를 썼다. 마텔은 해외 장난감 체인업체 토이러스에서 ‘버그레이서’를 유통할 계획이다.

토이러스 홈페이지에는 버그레이서 광고영상도 게재됐다. 실제 귀뚜라미가 운전석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놓인 채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해당 제품이 작동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모델로 등장한 두 남자아이와 빠르게 움직이는 자동차를 오버랩해 제품 성능을 강조한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귀뚜라미는 낮에 자고 밤에 활동하는 곤충이다. 아이들에게 잡힌 귀뚜라미가 장난감 자동차에 갇힌다는 소식은 당연히 동물학대 논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마텔은 귀뚜라미가 들어가는 공간이 숨구멍과 먹이를 줄 수 있는 자리 등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청소할 수 있도록 여닫는 뚜껑도 따로 달려 있다. 판매가격은 34.99달러(약 4만원)다.

살아있는 곤충을 쓴다는 점 때문인지 마텔은 “절대로 자동차를 뒤집지 말아달라”며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곳에 보관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곤충이 피부에 닿는 것을 싫어하는 이들을 위해 마텔은 고무장갑도 준비했다.



네티즌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많은 이들은 “이렇게 비인간적인 장난감은 처음 본다”며 “어떻게 살아있는 곤충을 쓸 생각을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은 “이것만은 현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댓글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마텔의 바비인형 매출이 최근 감소하면서 버그레이서를 출시한 것 같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의 한 동물보호단체는 “아이들은 살아있는 곤충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며 “귀뚜라미를 차에 욱여넣고 즐기는 것만은 권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장난감은 너무나 비인간적”이라며 “어디에서도 팔리지 않도록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버그레이서를 개발한 마텔의 토이박스 측은 “살아있는 곤충을 관찰할 수 있다”며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른 나라로 유통될지는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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