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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 초월회 모임 "일모도원(日暮途遠)...싸워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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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혁
기사입력 2019-06-10

▲ 문희상 국회의장(가운데)이 10일 국회 사랑재에서 국회의장 주최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 앞서 여야 4당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jmb방송


[jmb방송=서준혁 기자]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빠진 채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4당 대표는 10일 '초월회'를 열고 두 달 넘게 '식물국회'가 된 현 상황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다.  

 

초월회는 당파를 초월해 협력을 도모하는 모임으로, 문 의장이 시작한 모임이며 한 달에 한 번 열린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뭐니뭐니해도 빨리 국회가 열려야 한다"며 "모든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는 국회가 활성화되고 국회에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시급한 추경과 민생현안에 대해 여야의 협력이 가장 필요할 때"라고 강조햇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최근에 러시아와 발트3국 순방과 관련하여 "해외 나갈 때마다 느끼지만, 전 세계가 보이지 않는 (외교) 전쟁을 하느라 눈이 벌게져 있다면서 가는 나라마다 대통령, 국무총리, 국회의장 등이 저를 다 만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물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관심도 있겠지만, 그보다 어떻게 하면 경제적 협력으로 양국이 같이 갈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먹고 살려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려는 지도부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자책감에 빠지기도 한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일모도원(日暮途遠)이라고, 갈 길은 멀다는 느낌. 여기 계신 대표님들도 똑같이 느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그러면서 "지금 시급한 추경, 민생현안, 이것들을 풀기위한 여야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소상공인기본법, 경제활성화 관련법, 근로기준법, 유치원 3법, 추경예산,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면서 추경예산은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빨리 조속히 마무리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의장은 "20대 국회 발의건수를 보니까 2만 215건인데, 6월 8일 기준 약 3년간 법안 가결률은 24.3%다. 제19대 법안가결률이 34.6%로 최악의 국회라고 했었는데, 이제 최악의 기록을 깨지 않을까 아주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태우대통령 시절, 어렵고 어려운 여소야대 시절에 90% 법안 가결이라는 엄청난 일을 한 국회로 기록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이어 "문제의 핵심은 지도부가 힘만 합치면 이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러고 있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다면서 더구나 지진, 산불, 미세먼지 등 재난에 관한 추경임에도 논의를 시작도 못하는 것 등  모두 힘을 합쳐서 오늘 이 문제는 꼭 논의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문 의장은 "오늘은 국민 모두를 안심시키는 국리민복(國利民福), 국태민안(國泰民安), 국민을 배불리는 민생의 문제가 이야기되길 바란다, 억울한 그들 옆에서 같이 울어주고 눈물을 닦아주는 그런 본연의 국회로 돌아가는 계기가 오늘 마련되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은 1987년 6월 항쟁 32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여기 오신 각 당 대표들이 전부 남영동에 있는 민주인권기념관에 모여 기념행사를 했다"며 "그 자리에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안왔고, 이 초월회 자리에도 안왔다"며 "길거리 현장에 나가 투쟁하신다는데,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에 와서 법을 만들고 예산을 심의하도록 발목잡지 말고 일 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국회 생활을 오래했지만 추경 하나가지고 국회를 두 달 동안 파행시킨 것은 처음 봤다"며 "국회에 들어와 일 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참 답답하다. 황 대표는 무슨 일로 못 오신다고 하는가"라고 물으며 "그렇게 국회를 무시하고 배제하면서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정치가 실종됐다. 반(反)정치가 판을 치는 시점에서 지금 내각제 같았으면 바로 국회 해산 시점"이라며 "국회의원 소환제에 대해 요구가 빗발치는데,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는 부적격 국회의원을 임기 도중에 투표를 거쳐 파면시키는 제도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지난달 초월회 모임을 가질 때와 달라지지 않은 국회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며 "지금 경제위기가 더 심각해지면 내년 총선에서 더 유리해질 것이라는 지극히 편협하고 정파적인 판단에 따라 제1야당이 도박을 벌이고 있는 것 아닌가 의구심마저 들 지경"이라고 황 대표와 한국당을 맹비난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 정상화도 되지 않았다. (정상화 되지 않은) 원인들이 제거돼야 한다"면서 초월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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